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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알 과학 이야기/별,별 이야기_천체물리학

설악산 한계령에서 바라본 밤하늘 별자리 _오리온, 시리우스

by P.Keyser 2020. 3. 18.

안녕하세요. 예전에 기록해둔 별 사진 이야기를 풀어봅니다.

생각을 좀 정리할 겸 살악산 한계령을 차를 내 달렸다.

새벽에 도착하고 하늘을 보니 수도권에서는 보지 못할

별이 총총히 박혀 내 눈을 유혹했어요.

 

 

설악산 한계령에서 새벽에 촬영한 별 사진

저 사진에서 여러분은 어떤 별자리가

보이나요? 

여지껏 크게 별자리에 관심이 없던

분은 그저 무질서한 별무리들처럼

보일 것이고

좀 아시는 분은 익숙한 별자리가

하나 보이실 겁니다.

 

아무것도 안 보이신다고요?

그럼 아래 사진을 보세요.

 

한계령에서 바라본 오리온 (Orion) 별자리

그중 익숙하면서 눈에 띄는 별자리 하나 오리온(Orion).

 

이제 좀 보이나요? ^^

오리온 별자리 보는 김에

조금만 더 설명할게요.

제일 위에 좀 붉게 생긴 별 있죠.

이게 베텔게우스 (Betelgeuse)라는 별로서

오리온 별자리 중 2번째로 밝은 별입니다.

 

이 별은 지구에서 약 600광년

좀 넘게 떨어진 별로서,

이 의미는 지금 보고 있는 모습이

약 600년 전 과거의 

모습을 보고 있는 것입니다. 

 

베텔게우스는 적색거성으로

별의 일생을 마감하여

거의 죽기 일보 직전입니다.

그래서 초신성 폭발이 임박했습니다.

지금 당장 폭발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으며,

폭발하면 그 에너지가 엄청나서 지구에서 대낮에도

아주 선명하게 그 모습을 지켜볼 수 있습니다.

약 일주일 정도 지속된다고 합니다.

 

지구에선 장관이지요.

 

이게 지금 당장 보일 수도 있고 한 달 뒤,

몇 년 뒤, 몇십 년 뒤 폭발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지 아직 아무도 모릅니다.

 

별의 나이로 몇백 년 몇천 년, 몇만 년은

아주 극히 짧은 순간이지요.

그리고 이 초신성을 우리 생애

볼 수 있다는 건

앞에서 이야기하였듯이

이 별은 이미 600년 전에

이미 초신성 폭발을 했다는 거구요..

만약 우리 세대, 즉 현재 초신성으로

폭발했다면

600광년이 넘기에 우리 생애에는

이 별의 초신성을 관측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더 설레지 않나요?

 

과연 내 생애에 이 별의 초신성을

볼 수 있을지 없을지...

당장 1분 후에 볼 수 있을지..

내 생애 과연 볼 수 있을지...

 

그래서 전 항상 밤하늘

오리온 별자리를 볼 때면

그 베텔게우스 별자리에

먼저 눈이 간답니다.

 

오리온의 중앙에 보면 맨눈으론 3개의

별이 나란히 있는 게 보일 겁니다.

여기는 아기별들이 생겨나고 있는 곳이에요.

하나하나의 먼지들이 뭉쳐져서

태양과 태양계 같은 곳이

현재도 탄생 중입니다.

 

자 오리온을 본 김에 별 하나만 더 살펴볼게요.

바로 시리우스 (Sirius)라는 별입니다.

아래 사진을 보세요.

 

시리우스 찾으셨나요?

지구에서 볼 때 우리가 매일 보는

태양 다음으로 가장 밝은 별 (항성)입니다.

실제로는 2개의 태양이 서로의 중력으로

서로서로 공전하고 있는 별입니다. 

 

예전에 여러가지 생각으로

가슴속 답답함을 정리하고자

맑은 공기와 눈 호강 좀 하고자 왔던

설악산에서 뜻하지 않게

별자리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추후에 다른 별자리 이야기도 

계속 준비할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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