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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알 과학 이야기/별,별 이야기_천체물리학

별자리 명당 가평 화악터널에 페르세우스 유성우 구경가기 (1)_사진한장에 담긴 별자리 이야기: 플레이아데스 성단, 페르세우스, 카시오페이아, 안드로메다 은하

by P.Keyser 2021. 8. 28.

하늘의 별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얼마전 멋진 뉴스가 발표되었습니다. 3대 유성우 가운데 하나인 8월의 우주쇼 페르세우스 유성우가 올해도 어김없이 밤하늘에 떨어지는데 올해 더욱 특별한 이유는 그 시간대 하늘의 달이 없어 빛에 의한 관측의 방해요소가 사라지기 때문이다. 예보에 따르면 813일 새벽 4시가 가장 극대기로서 시간당 100개 이상이 관측이 예상되었다. 그러나 전국적으로 비구름이 하늘을 덮어버려 아쉽게 우리나라에서 보기 힘들었다. 같은 시간 비슷한 경도를 가진 하와이의 마우나케아의 수바루 망원경이 실시간 관측한 영상에선 긴 꼬리를 그리며 천천히 사라진 유성이 꽤 관측되었다. 우리나라에선 흐린 날씨로 관측이 불가했지만 824일까지 도심을 떠난 광해가 없는 지역에서 밤하늘의 유성우를 볼 수 있다. (자정이 지난 새벽에 더욱 많이 관찰된다고 한다.)

 

하와이 마우나케아에 있는 수바루망원경이 포착한 2021년 페르세우스 유성우. [사진=마우나케아 수바루망원경

814일 밤부터 날씨가 좋아지면서 파란 하늘이 나타나 별구경하러 가평 화악 터널 쌈지공원으로 출발하였다. 새벽 1시에 도착 관측 준비하는 와중에도 가끔씩 와~ 하는 사람들 감탄사가 동시에 터지면서 별똥별을 신기하게 바라보는게 느껴졌다. 별똥별이 순간 약하게 스치는 것부터 좀 밝고 꼬리가 길게 좀더 오래 (그래봐야 1초도 되지 않는 짧은 순간) 지속되는 걸 하늘에서 터지는 걸 볼 때 정말 신기했다. 사진촬영을 시도하였으나 언제 나타날지 모르고 순간적으로 나타나는 거라 운에 맞기고 셔터를 약 30~60초 사이로 장시간 열어두어도 운이 따르지 않아 별똥별은 한 장도 건지지 못한 줄 알았는데 집에서 사진을 정리하다 희미하게 별똥별이 짧고 희미하게 궤적이 찍힌 걸 확인했다. ^^

하지만 별똥별 대신 아름다운 별사진을 손에 넣었으니 그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가평 화악터널에서 바라본 페르세우스 자리 하늘의 별무리들

여기 이 사진 한장에는 수많은 전해져오는 이야기가 숨어있다. 플레이아데스 성단, 페르세우스 별자리, 카시오페이아 별자리, 그리고 안드로메다 은하까지바로 이 별자리와 관련된 그리스 신화 이야기들 풀어보고자 한다.

 

먼저 플레이아데스 (아틀라스의 7자매) 성단이야기이다.

사진상에서 플레이아데스가 명확하게 찍혀있다. 지금의 우리나라는 밤하늘 별을 보기 매우 어려운 환경이다. 도심의 불빛과 가로등 등 인공빛이 국토 전반을 비추고 있어 매우 어두운 환경을 찾기 힘들다. (그래서 광해가 없는 곳을 찾아 다닌다.) 옛날 고대시대엔 군인중에 시력을 좋은 사람을 뽑을 때 플레이아데스 성단을 찾아 별이 몇 개 보이는지 테스트를 하였다고 한다.

 

밤하늘의 별속에서 플레이아데스 성단 찾아보기

사진 우측 하단의 특히 밝게 빛나는 별무리 7개 모인 것이 바로 플레이아데스 성단이다. 찾는 방법은 먼저 페르시우스 별자리를 알면 찾기 쉬운데일반적으로 저런 [?]모양으로 모인 별무리를 찾으면 된다. 겉보기 눈으로 보기에 7개의 밝은 별이 모여있어 7공주 별무리, 일곱자매 별무리로 불린다. 이 별무리는 실제 지구에서 약 430광년 떨어진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 있는 성단으로 각각의 별은 약 7광년 정도의 거리를 두고있다. 육안의 7개와 달리 실제 약 500여개의 별로 구성된 별무리 산개 성단이다. 나이는 1억년 정도로서 우리 지구가 속한 태양이 약 45억년 정도이니 매우 어린 젊은 별무리로 이루어진 성단입니다. 그래서 온도가 매우 높아 푸른빛을 띈다.

 

“산개성단 (open cluster)
산개성단은 구상성단과 마찬가지로 중력적으로 묶여 있는 별들의 집단으로, 이름이 암시하는 바와 같이 밀집도가 구상성단에 비해 훨씬 낮고 별의 수도 적다. 이들의 크기는 10pc 이하이며, 비교적 나이가 젊은 (10억년 이내; 참고로 우주의 나이는 137억년으로 추정) 별들로 이루어져 있다. 우리 은하에만 약 1200개의 산개성단이 있고 이들의 대부분은 은하면에 가깝게 분포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경우 발광성운의 중심부에서 찾을 수 있다. 산개성단은 제2세대의 별이라고 하는 종족I의 젊은 별로 이루어져 있으며, 구상성단과 달리 성간물질을 많이 포함하고 있다.”(출처: 한국천문연구원)

 

고대 그리스 신화에서도 이 별무리에 대한 이야기가 전해져 온다. 별들은 거인 아틀라스와 바다의 요정 플레이오네 사이에서 태어난 7자매는 어여뿐 미녀로서 수많은 남성들의 가슴을 울렸다. 그중 용맹한 사냥꾼으로 유명한 오리온도 사내 중 하나였는데 7자매를 너무 사랑하여 항상 쫓아다녔지만 늘 허사였다. 오리온은 용맹한 사냥꾼으로서 지금껏 그 어떤 여자도 오리온의 구애에서 벗어나지 못했는데 순결을 수호하는 여신 아르테미스조차 오리온의 매력에 거의 넘어갈 뻔했다고 전해진다. 끈질긴 구애로 다가오는 오리온에게 7자매는 끝까지 거부하며 저항하다가 결국 제우스에게 보호를 요청했다. 제우스는 이 자매의 간청을 받아들여 자매들을 평화로운 비둘기로 변신시켜 훗날 그들이 별들 사이에서 불멸의 존재가 되게 해주어 하늘에서 자매들이 모여 지금과 같은 모습으로 영원한 안식을 누리게 되었다.

 

이런 과정에서 제우스는 플레이아데스 일곱 자매 중 셋에게서 아이를 봤다. 밀회로 태어난 세 명의 아이는 불멸하는 신과 필멸하는 인간들 사이에서 훌륭한 존재로 성장했는데, 플레이아데스 중 가장 아름다운 마이아는 헤르메스를 낳고 이 아들은 전령의 신이 되어 하늘을 날아다니며 인간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다. 마이아의 여동생 타이케타는 라케다에몬이라는 아들을 낳고 그는 우리가 잘 아는 스파르타 왕국을 세웠다. 엘렉트라의 아들 아르다노스는 트로이인의 시조가 된다.

 

저 사진에는 플레이아데스 성단만 있는것이 아니라 아래 사진처럼 사연이 있는 별무리들이 있다. 

아래 사진에 대한 이야기는 바로 2편에서 해보자..

 

별자리 명당 가평 화악터널에 페르세우스 유성우 구경가기 (2)_사진한장에 담긴 별자리 이야기:

1편 (클릭) 에 이어 이번엔 페르세우스와 카시오페이아, 그리고 안드로메다 은하에 대해 이야기 해보자. 저번에 감상했던 사진을 다시 보면... 왼쪽 사진은 1편에서 보여준 원본 사진이고 오른쪽

4urstar.tistory.com

 

페르세우스 별자리와 인접한 별자리. 그리고 별똥별

참고문헌

1) 그리스인들의 별자리 신화. 하늘에 그려진 이야기, 데이비즈 W 마셜 지음. Connecting출판

   관련 필자 리뷰 (지구의 생명체중 왜 인간이 구별되는가_하늘에 그려진 이야기 (tistory.com))

2) 한국천문연구원

3) 위키백과: 플레이아데스 성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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