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살기 위해 먹을까? 먹기 위해 사는 걸까?
사회가 발전하면서 사람은 더욱 나아졌는가? 더욱 사람답게 살아가고 있는가?
아니면 그저 소수 사람의 기득권을 위해 다수의 사람이 희생당해야 하는 구조가 만들어졌는가?
인류의 역사를 살펴보면 수십만 년 전 호모 사피엔스 원시시대부터 이어진다고 한다. 생각할 줄 아는 동물. 말을 하며 소통을 하고 협동을 하고 문자를 발명하고 도구를 사용한다.
초기 인류는 가족 중심의 부족사회에서 유목생활을 하다 한 곳에 정착하고, 농경사회로 진입하여 점점 커져 국가라는 세계까지 만들었다. 인간은 이렇게 발전하면서 더욱 행복해졌는지는 의견이 분분하지만 대체로 원시시대 사회의 인간의 노동시간이 훨씬 짧고 노동강도도 약하다고 한다. 부족의 규모가 커지면서 계급이 생기고 서열과 시스템. 그 시스템을 더욱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제도, 규범, 국가의 탄생 등 이어진다.
아마도 유목생활에서 농경사회로 진입하면서 이 과정이 가속화됐을 것이다.
여기서 문제가 싹트기 시작한다. 제도가 발달하고 기술이 발달하고 보다 효율적으로, 보다 편리하게 살기 위해 개발된 것들이 사실상 인간을 더욱 옥죄고 있는 것 아닐지 모른다. 재러드 다이아몬드 (Jared Mason Diamond, 1937년 9월 10일 ~) 명저 '총균쇠, (Guns, Germs and Steel)'를 보면 인간은 보다 많은 식량을 생산하기 위해 정착 농경생활을 하면서 하루 종일 논밭에 중노동에 시달려야 하고, 그만큼 늘어난 식량은 인구 증가에 기여하고, 늘어난 인구는 관리하기 위한 계급과 권력이 생기고, 권력을 잡은 자는 더욱 많은 무기, 식량을 생산하기 위해 하층계급을 더욱 옥 조인다.
이것이 몇 천 년 동안 세대에 세대 걸쳐 일어나면서 대다수 사람들은 더욱 불행해진다는 것을 자각조차 못하고 세대를 통해 이어지게 된다.
또 하나의 명저 유발 하라리 (Yuval Noah Harari, 1976년 2월 24일 ~)의 '사피엔스' 에도 이런 언급이 있다. 사람이 쌀을 키우는 건지, 쌀이 자손 증식의 생명체 최대 목적을 위해 사람을 이용하는 건지 헷갈리게 된 지경이다. 실제 쌀, 밀 같은 곡류는 원시시대의 여러 종류의 식물 중 하나에 불과했지만, 인간의 노동력으로 자기 자신의 번식을 저해하는 잡초와 해충을 인간의 노동력으로 보호받고, 충분한 물을 공급받아 지금은 엄청난 규모까지 성장했다. 하나의 생명체로써 엄청난 번성을 인간의 노동력으로 이뤄낸 것이다.
18세기 영국에서 산업혁명이 터지면서 일순간 단위당 생산량이 획기적으로 늘어나면, 더 많은 노동자 계급의 사람들이 좀 편해질 줄 알았지만,
실상 더욱더 피폐해지고
자본가 계급이 추가되어
현재에 이르러 불평등이
더욱 벌어지게 되었다.
컴퓨터가 없던 시절 1명이 하루 종일 해야 하는 일을 요즘엔 10분이면 끝낼 생산성과 속도가 기술의 발전으로 이루어졌는데 왜 사람들은 더욱더 바빠지고 일에 치이고 사회, 회사라는 시스템의 굴레에 더욱 갇히게 되는가? 예전 기사의 내용이 생각난다. 세탁기가 발명되고 나서 주부는 더욱 바빠졌다고… 인간을 위한 기술발전이 역설적으로 인간 개개인에게는 옥죄임이 되고 있으며 그 개개인들과 사회는 그런 사실조차 자각하지 못한다. 이는 수 천년 전부터 지속되고 있다.
결국 인간을 위한답시고 만든 시스템과 사회 규범은 대다수 사람에게 자기 자신의 개성을 없애버리고 사회라는 획일화된 표준화된 사람을 만든 시스템이 되었다. 여기에 나 자신 개인은 없는 것이다. (이 부분에 대한 책으로 “평균의 종말”을 리뷰할 예정이다.)
이러니 대다수 특히 대한민국 사람들은 회사와 사회 그리고 불평등으로 점점 매몰되어 가는 것 같다. 개개인의 희생으로 집단은 발전하고 그 시스템을 이용하는 소수의 엘리트들.
이제부터라도 이 사실을 자각하여 나 자신, 개인을 한번 뒤돌아 보고
내 생각을 정리하며 통제당하는 삶이 아닌 내 인생 내가 통제하는 인생으로 조금씩이라도 바꿔 나가자.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으면, 주기적 신체적 운동 (조깅), 독서 그리고 투표를 하자. 투표하지 않으면 나보다 못난 사람에게 지배당할지 모른다. 일본을 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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