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통찰하는 인문학적 상상

천재도 저능적 사람도 없다. –교육제도의 폐해. 평균의 종말(1/2)

by P.Keyser 2020. 3. 26.

개개인성 특징의 아이들이 제도권 표준화 교육을 통과하여 평균화 되는 사회

누구나 표면적으로 직업의 귀천은 없다고 말한다. 하지만 은연중 (혹은 공개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소위 있어 보이는 직업을 가지고 싶어 하고 실제로 원한다. 그리고 청소원, 배달원 등의 직업을 무시하기도 한다. 심지어 어느 초등학교 교사가 교실 밖 청소하시는 분을 가리키며 공부 못하면 커서 저렇게 된다는 잘못된 인식을 서슴지 않게 발설한다. 하지만 이 책 (평균의 종말)을 통해 왜 직업의 귀천이 없는지 나는 확실히 알게 되었다.

 

토드 로즈. 제도권 교육에서 ADHD 문제아에서 하버드 교수까지 (toddrose.com)

저자 토드 로즈 (Todd Rose / 1974~)는 소위 지독한 흙수저 출신이며 어릴 때부터 ADHD (Attention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 주의력결핍 과잉행동 증후군) 진단을 받아 문제아로 낙인찍힌 사람이었다. 학교수업도 제대로 따라가지 못하고 불우한 환경에 가족까지 부양하면서 온갖 힘들고 저임금 노동에 시달리며 가족을 부양하다가 더 이상 사회가 요구하는 시스템에 자신을 맡기지 않고 자신에게 맞는 개개인적 특징을 잡아서 종국에는 하버드대학 교수로 올라선 사람이다.

 

그 자신의 인생이 바로 평균적인 시스템에 대해 통렬한 비판을 하며 증명해 보인 것이다.

 

18세기 산업화 시대가 떠오르며 사회는 새로운 공장에서 일할 인력이 필요로 하게 되었다. 농촌에서 도시로 이주하면서 자본가 층은 일할 노동자를 교육시켜야 할 필요를 느끼고 평균주의에 입각하여 표준화된 공정과 표준화된 사회에 맞는 표준화된 인재를 교육시켜야 했다.

 

바로 교육부터 사회 직장생활까지 전례 없는 표준화의 물결로 인해 평균의 시대가 열린것이다.

 

이 평균주의는 심각하게 오염되어 개개인성을 철저히 무시하고 학생부터 사회의 직장인까지 모두 평균적인 교육을 받고 평균적인 입사 평가를 받고 평균적인 평가시스템에 따라 승진하게 되는 말 그대로 개개인성이 무시된 평균주의의 기계부품으로 전락하고 만다. 바로 이 평균주의에 가장 잘 따르고 평균 이상의 점수를 받는 사람들이 소위 영재라 불리고 사회에 적응을 잘하는 사람, 성과를 내는 사람으로 평가를 받는 것이다. 이 책은 바로 이러한 것이 왜 잘못됐고 얼마나 큰 폐해를 유발하는지 잘 설명하였다. 

 

[1924년에 미국의 언론인 헨리 루이스 멩켄은 당시의 교육 시스템을 이렇게 요약. “공교육의 목표는 계몽화가 아니다. 현재의 공교육은 가능한 한 많은 개개인들을 똑같은 안전 수준으로 강등시키고 표준화된 시민을 길러내고 훈련시키면서 반대 의견과 독창성을 억누르고 있을 뿐이다. 이는 미국뿐만이 아니라 세계 전역에서의 공교육이 내세우고 있는 목표다.] P.85

 

평균주의의 사고에 사로잡힌 오늘날 수없이 많은 사람이 보통적, 못난사람못난 사람, 능력있는 천재적 사람으로 오인받고 분류되어 사회적 지위와 개인의 삶까지 왜곡시키고 있다.

 

평균의 허상. 들쭉날쭉의 법칙

 

이제 개개인성에 주목해야 한다.평균이 아닌 각 들쭉날쭉한 면을 보고, 맥락과 여러 경로가 있다는 것을 깨닫고 나 자신에 대해 제대로 알아보게 (메타인지)되면서 우리는 진정한 우리 개개인의 특징을 살려 개개인적 자아를 실현할 수 있다. 그 누구도 특별한 사람이다.

 

2편 (NBA드림팀의 몰락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어야 한다. 평균의 종말(2/2)) 에서 구체적 사례를 소개하며 계속됩니다

 

NBA드림팀의 몰락–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어야 한다. 평균의 종말(2/2)

1편 서두에 말했듯 왜 직업의 귀천은 없는가? 이 표준화된 세상에서 어쩌다 표준화된 개인의 특징이 잘 맞아떨어져 노력하는 덕분에 그 사람은 표준화된 세상에서 성공적 삶을 누릴 수 있게 된 것이다. 하지만 누..

4urstar.tistory.com

 

P.s.: 평균주의가 무조건 나쁜 것은 아니다. 평균주의적 표준화로 인해 우리는 공정성이라는 장점을 얻은 것 또한 사실이다. 산업화 이전 출세의 관문은 학연, 지연, 혈연에 크게 의존되었지만 표준화라는 시스템에서 공정한 평가가 객관적으로 이루어진 것 또한 사실이다. 하지만 이것은 엄밀히 말하면 공정성을 좀 더 높인 효율성을 개선한 것이다.이 부분에 대한 포스팅을 곧 게시할 예정이다.

 

평균의 종말: 평균이라는 허상은 어떻게 교육을 속여왔나 / 토드 러드 / 2018.3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