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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찰하는 인문학적 상상

추락하는 인생에 브레이크를 걸자_시작하기엔 너무 늦지 않았을까? 나를 살린 달리기

by P.Keyser 2020. 5. 29.

추락하는 인생이라고 느낀다면 일단 달리자. 아무 생각없이...

어느 유튜브 영상 중 미 해군 장군 출신의 연설 중에 이런 말이 있다. 불평하지 말고 일단 아침에 일어나서 이불정리부터 시작해라. 즉 세상의 부조리와 억울함이 생겼을 때 불평한다고 달라지는 게 아무것도 없이 조그만 거부터 스스로 행동하고 실천하라는 말이다.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는 어린시절 부모와 학교의 울타리 속에서 살아가다 졸업하고 독립하면서 냉혹한 자유경쟁 사회로 던져지게 된다. 그 과정에서 상처받고 낙오자도 생기고 잘나가다 추락하는 경우도 있다. 사람은 이럴 때 항상 핑계라는 걸 찾기 시작한다. 무엇 혹은 누구 때문에 실패하고 억울하게 당했다고 생각한다. 물론 맞는 말일수도 있다. 하지만 현대 경쟁사회는 필연적으로 낙오자가 나올 수밖에 없는 구조이다. 불공평한 세상인 것을 인정해야 한다. 이것을 인정하고 문제의 원인을 외부가 아닌 내부로 돌릴 때 비로서 해결책을 생각하고 움직이는 것이다. 이때 중요한 게 생각하고 행동하고 실행하는 것이다. 너무 거창한 것부터 할 필요가 없다. 아침에 일어나서 이불정리부터 시작하면 된다.

 

마찬가지로 달리기 그까짓 게 뭐라고… 그걸 해서 무슨 문제가 해결되나... 생각하면 오산이다. <시작하기엔 너무 늦지 않았을까?>에서 말한다. 일단 달려라. 마음먹고 직접 운동을 시작하자.

 

[이 깊은 슬픔을 어떻게 다스려야 하는지 아직 잘 모르겠지만, 오늘 저녁 이 빗속을 달리는 게 그 노력의 일환인 것 같다. P.147]

 

이 책은 달리기가 저자의 강박적인 정신과적 문제와 불안증을 어떻게 치유해 나가고 이로 인해 삶의 활력을 찾기 시작한 내용이다. 달리기의 유용성을 에세이 형식으로 정리하면서 육체적 활력을 유지하는 게 결국 정신적 활력을 상승시켜 삶의 활력까지 끌어올릴 수 있는 것을 말한다. 달리기는 누구나 아무 비용없이 그저 간편한 추리닝과 운동화만 있으면 할 수 있는 운동이다. 꾸준히 달리기를 시작하면서 숨이 헐떡거리는 육체적 고통을 느끼면서 나날이 육체적 건강이 올라가는 기분을 느끼면서 정신적 문제까지 희망을 발견하여 삶의 나락까지 떨어졌을 때 다시한번 올라갈 수 있는 정신적 힘으로까지 연결된다. 건강한 신체를 가지는 건 덤이다.

 

[달리면서 자신을 한심하게 여기기란 어려운 일이다. P.188]
[내가 목표를 세우고 달성할 수 있다는 게 증명됐다. 나의 정체성과 가능성을 새롭게 규정할 수 있다는 게 입증됐다. … 바로 그 고통으로 인해, 바로 그 고통을 극복하려는 의지로 인해 우리는 … 살아 있다는 느낌을… 맛이라도 본다. P.235~236]

 

무엇을 망설이는가 당장 조깅을 시작하자. 헐떡거리는 느낌을, 숨차는 느낌을, 바깥 공기의 흐름을, 주변의 풍경을 느끼며 달리기 시작하자. 달리는 중엔 복잡한 문제를 생각하지 못한다. 정신적 상쾌함을 느끼고 자신의 현실적 문제를 직시할 용기가 난다. 희망을 가지자. 자신을 미워하지 말고 사랑하게 된다. 자신을 사랑하면 행복의 첫 단추는 맞추게 된 것이다. 이 책의 저자가 한 말은 무조건 믿어보자. 손해볼 일 없는 믿음.

 

“내가 장담하는데 당신에게 더 좋은 날이 많을 것이다. P. 332

시작하기엔 너무 늦지 않았을까? 부제: 나를 살린 달리기. 베랄마키 지음.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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