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통찰하는 인문학적 상상

'히가시노 게이고'작가가 말하는 진실 앞의 용기_기린의 날개 (스포일러 없음)

by P.Keyser 2020. 8. 5.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의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2017년 작품이다.

인생소설 중에 하나로 꼽히는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작가라 기대했던 작품이다.

 

역시 기대를 품고 보니 약간 실망한 작품이 되겠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이 정점을 이뤘다면 이상을 작품은 내 겐 욕심이 되겠다. 그렇다고 이번 문학이 좋지 않았다는 것이 아니다. 오해하지 말자. 그저 상대적으로 그렇다는 것이지 이번 문학은 가족애와 아버지 그리고 진실에 대한 용기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한번의 사소하지 않은 사고로 인하여 숨길 수 있었던 진실을 숨기고자 잘못된 판단으로 인하여 사건이 어떻게 전개되고 모두에게 상처가 되어버린.. 돌이키기엔 너무 늦은.. 그래도 늦더라도 진실 앞에 용기를 가지고 다가가는 모습..

 

가정에 무심했던 아버지의 행적을 뒤쫓게 되며 아버지에 대한 사랑을 늦게 깨닫게 된다. 또한 사건의 원점에서 용기 있게 진실을 밝혔으면 아버지에 대한 사랑은 아마 훨씬 뒤에 깨달을 수도 있었다. 깨닫기 위해 너무 희생이 뒤따르는 구조 속에 이것이 현대 산업사회의 핵가족화 가정의 불협화음인가 하고 생각하게 된다.

 

소설의 마지막에 가서야 자세한 사건의 내막이 밝혀지는 순간 믿었던 사람의 배신 아닌 배신.. 그렇게 까지 밖에 없었던 젊은이들의 심리적 압박감.. 어찌보면 우리 핵가족화 된 가정이 역할을 하지 못해 일어난 시스템속의 같은 피해자들만 보게 되었다.

 

속에서 작가는 하나의 메시지를 준다.

시스템은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구조이지만 그래도 그 속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분명히 있다고… 진실 앞에 용기..

이것 아닐까?

 

기린의 날개. 히가시노게이고 작품 2017.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