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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어느곳에_여행

뉴욕 숙소 정보_맨하탄 인근 뉴저지 숙박의 장단점 비교 분석

by P.Keyser 2023. 5. 26.

뉴욕여행에서 가성비 좋은 뉴저지 구역 숙박 장단점 분석

누구나 그렇듯 해외여행시 가장 많은 비용이 항공권을 비롯한 교통비와 숙박비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특히 한푼이라도 아쉬운 배낭여행객, 자유여행객에게는 숙박 비용은 무시못할 지출비중을 차지하기에 어떻게 해서라도 가격이 저렴하면서 가성비 있는 숙박을 선택할 것이다. 요즘은 에어비앤비가 활성화되어 다양한 가격과 자신이 원하는 특성에 맞는 방을 구하는게 예전 호텔, 호스텔, 도미토리식 숙박을 일일이 찾아다니는 것에 비해 훨씬 좋아졌다. 에어비앤비나 특히 한인민박이 많은 뉴저지구역의 가격이 저렴하고 깨끗한  숙박장소를 정하는데 정보를 주고자 숙박업체 홍보글이 아닌 실제 겪으며 느낀 장단점 비교 분석을 하였다.

 

록펠라 센터의 Top of the Rock에서 바라본 뉴욕

뉴욕 여행하면 아마 대부분 맨하튼을 떠올릴 것이다. 세계 금융, 문화, 패션, 럭셔리, 빈티지, 현대 건출물과 구 건축물의 조화, 스카이라인 등등 수많은 매력으로 수많은 여행객이 몰리는 국제적 대도시이다.

 

하지만 그만큼 뉴욕의 숙박, 호텔비용은 일반 배낭여행객이나 여행자금이 넉넉지 못한 경우엔 정말 비싸기에 숙박만큼은 맨해튼 외곽으로 찾아보게 된다. 구글맵을 이용해 맨하튼을 검색해 보면 뉴욕 주변을 볼 수 있는데, 뉴욕은 크게 5개의 자치구로 나뉘어져 있다. 가장 먼저 떠올리는 섬 맨하튼 (Manhattan, 뉴욕하면 제일 먼저 떠올리는 곳)을 비롯해 브루클린(Brooklyn,캡틴 아메리카가 여기서 나왔다) , 퀸스 (Queens, 스파이더맨 집), 브롱크스, 스태튼 아일랜드로 나뉘어 있고 맨하튼 서쪽 편에 허드슨강 건너편은 흔히 뉴저지로 불리는 저지시티가 있다. 여기는 아예 주(State)도 달라 뉴욕과 행정구역은 완전히 분리된 지역이다. (즉 엄밀히 말해 뉴욕이 아니다.) 하지만 행정구역이야 어떻든 지리적으로 허드슨강을 끼고 바로 옆에 있고 숙박비도 저렴해서 많은 뉴욕 여행객이 뉴저지에 숙소를 잡기도 한다. 나 역시 그랬다.

 

구글 맵을 이용해 맨하튼 지역을 살펴보자

뉴욕 맨하탄과 허드슨강을 사이에 두고 주 (State) 경계가 바뀐어 뉴저지주의 저지시티가 있다. 유일한 연결된 다리는 ‘링컨터널’이란 이름의 지하터널이며 자동차 전용도로이다

자가용이 없는 일반 여행객이 뉴저지에 숙소를 잡으면 지도상에서 맨하튼과 이어지는 다리를 볼 수 있는데 사실 이건 지하터널 (링컨터널)로서 사람이 걸어서 갈 수 없다. 따라서 무조건 차량을 이용해 건널 수 밖에 없으며 일반 여행객은 대중교통 버스를 이용해서 가야한다. 처음에 단순히 지도만 보고 꼭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않더라도 걸어서 다니면 될 거 같았는데 실상은 전혀 그렇지 않다. 그럼 먼저 매부터 먼저 맞는다고 단점부터 살펴보자. 끝까지 읽어야 장점도 소개됩니다.

 


뉴저지 숙박! 과연 괜찮을까?

생각해보자! 허드슨강을 경계로 뉴욕주 뉴욕시 맨하탄과 뉴저지 주의 경계가 이뤄진다. 시도 아니고 주의 경계가 바뀌는, 즉 주정부가 바뀌는 행정구역이 된다. 물론 사람들이야 그런 행정구역 상관없이 지리적 인근으로 왔다 갔다 하는데 아무 문제없다. 우리나라 섬진강을 사이에 두고 경상도 하동과 전라도 구례의 시 경계도 아닌 도 경계가 바뀌는 거와 같지만, 사람들이야 섬진강을 오가며 생활하는데 그저 인근 동네로 느껴지는 것과 같다.

 

하지만 우리 같은 여행객에겐 치명적 단점이 존재한다. 바로 뉴욕시 대중교통 패스가 뉴저지로 오는 순간 통용되지 않는다. 게다가 지리적으로 가까워도 지하자동차전용 터널 (명칭: 링컨터널)이라 도보로 이동조차 할 수 없다. 차리리 도보여행을 좋아해서 강하나 다리만 건너면 교통구역 패스가 달라도 문제가 되지 않는데, 도보 자체가 불가능하다.

 

따라서 뉴욕 전철로 건널 수도 없고 오직 맨하탄 버스터미널 (타임스퀘어 인근에 Port Authority Terminal, W 42nd St, New York, NY 10036)에서 우리로 치면 수도권의 빨간색 광역버스를 타고 가야 한다.버스는 뉴욕과 뉴저지를 오가는 NJ Transit 버스이다. 이용요금은 뉴욕 버스터미널 포트 오소리티 터미널 (Port Authority Terminal)에서 Zone 2에 위치한 뉴저지 구역으로 편도 3.5$, 하루 왕복하면 7$가 뉴욕 시내 전철등의 대중교통 패스 외 추가로 비용이 든다.

 

뉴욕 포트 오소리티 터미널 (Port Authority Terminal)의 모습. 왼쪽부터 뉴저지 내가 타는 버스를 타기위해 시간 맞춰 게이트 앞에서 줄선모습, 터미널 풍경, 자판기에서 구매한 뉴저지 159번 버스 티켓. 뉴저지 Zone 2번구역 왕복 티켓 2장 값 7$

두번째 문제점은 바로 숙박 비용의 저렴한 이유 하나로 뉴저지에 숙소를 잡고 잠만 잘 것이라면 보통 아침에 일어나 뉴욕으로 가고 저녁이나 밤에 다시 잠자러 숙소인 뉴저지로 버스 타고 올 것이다. 아침에 뉴욕으로 나가는 길은 오직 링컨터널 하나로 모여들기 때문에 출퇴근 시간대 정체가 극심하다.

 

NJ 버스타고 뉴저지 구텐베르크 구역에서 맨하탄으로 가는길. 출근시간대 차량이 몰린 모습

숙박업체 홍보나 지리적으로 가까워 대중교통으로 15~30분 이내 맨하튼 중심가로 간다고 안내되었으나 이건 정체가 없을 때 기준이고, 실제 아침 출근시간때 나가면 정체로 인해 필자의 경우 최대 1시간 30분까지 걸렸다. 참고로 필자는 링컨터널에서도 꽤 떨어진 구텐베르크 지역에 숙소를 잡았다. 따라서 이 정체를 피하기 위해선 출근시간대를 아예 피해서 이동하는 것이 좋다. 경험상 아침 8시부터는 슬슬 막히기 시작한다. 최소한 8시 이전, 7시에 나가면 극심한 정체는 피할 수 있다. 이것도 링컨터널 병목구간에선 막히지만 견딜만하다.

 

링컨터널이 가까워지면서 병목현상으로 몰려든 차량들

 

뉴저지에서 맨하튼 방향으로 가는 유일한 통로. 링컨터널 직전의 교통

 

만약 그래도 뉴저지를 선택한다면 최대한 링컨터널과 가까운 곳에 숙소를 잡아라. 필자가 숙소로 잡았던 구텐베르크 지역에서 맨하탄으로 들어서기 위해 링컨터널 방면으로 가는 것만 해도 출근시간대 정체 시 시간차이가 크게 벌어지며 링컨터널과 가까울수록 이 이동 시간은 기하급수적으로 줄어든다.

 

뉴저지 각 구역에서 맨하탄으로 들어가는 유일한 공식 대중교통 수단 NJ버스가 모두 링컨터널 앞으로 모여든다

필자가 보기에 뉴욕으로 들어가는 링컨터널과 가까운 해밀턴 공원 (Hamilton Park, Boulevard East, Hudson Pl, Weehawken, NJ 07086)가 좋겠다. 여기서 멀어지면 멀어질수록 교통정체만큼의 시간이 더 걸린다고 생각하면 된다. 해밀턴 공원에서 보는 뉴욕의 스카이라인과 야경, 풍경도 훌륭하다. 이건 뉴욕 본토에선 보지 못하는 풍경이다.

 

구글맵에서 바라본 해밀턴 공원 주변 지도. 링컨터널과 가까워 맨하튼 뉴욕으로 넘어가기에 교통정체가 일어나도 부담스럽지 않다

 


사실 뉴저지숙박에 강력한 좋은 점도 있다.

여기까지 말하면 뉴저지 지역으로 숙소를 잡으면 안 될 것 같은 단점만 말했지만 이걸 커버할 장점도 존재한다.

해질녘 뉴욕 맨하탄

해 질 녘 오후 뉴저지에서 바라본 맨하탄의 모습. 버스 지나가는길에 잠깐 찍은 모습이 저 정도인데,직접 산책하며 보는 모습은 훨씬 인상적이다.

 

바로 맨하튼의 스카이라인과 야경을 볼 수 있다. 파리 에펠탑안에서 에펠탑을 볼 수 없듯이 뉴욕 맨하튼에선 뉴욕의 유명한 스카이 라인과 전체적인 야경은 볼 수 없지만 바로 링컨터널을 건너 뉴저지에서는 이 멋진 광경을 즐길 수 있다. 뉴저지 허드슨강변 해밀턴 공원이나 어디서든 해 뜰 때 노을, 한낮의 밝은 낮시간, 해지기 직전 풍경, 깜깜한 밤의 야경 모두 시간대에 따라 특별한 광경 다른 풍경의 스카이 라인이 펼쳐진다. 오후 해가 질 때 해는 서쪽에서 기울기에, 서쪽의 뉴저지에서 맨하탄의 도심 고층빌딩숲과 스카이라인을 보면 태양빛이 반사되어 반들거리게 반사된 도심의 모습에 정말 감탄사가 나 올만 하다. 아침은 어떤가.. 해가 뜰 때 뉴저지에서 바라보는 뉴욕 맨하탄의 날씨 조건만 맞으면 해가 뜨기 직전 황금시간대 노을은 도시의 스카이 라인과 더불어 환상적인 그림을 선사한다. 이런 풍경은 뉴욕에서 숙박하면 해뜨기 직전 깜깜한 새벽에 일어나 대중교통을 타고 뉴저지로 건너가야만 볼 수 있지만, 뉴저지 숙박하면 바로 일어나 허드슨강변에 가서 즐기기만 하면 된다. 게다가 뉴저지 허드슨 강변을 따라 산책로, 조깅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서 도보로 산책하듯 왕복해도, 상쾌한 공기와 함께 시간대마다 다른 분위기를 풍기며 기분 좋은 산책이 될 것이다.

 

아래 게시된 사진은 링컨터널에서 멀리 떨어진 구텐베르크 구역에서 바라본 뉴욕의 모습니다. 여전히 아름다운 야경을 제공하며 링컨터널과 가까운 해밀턴 공원 인근은 더 가깝기 때문에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필자는 아침 일찍 해가 뜨기전 모습과 해 질 녘의 또 다른 분위기의 풍경을 카메라에 담지 못해 게시는 못하나 꼭 봤으면 좋겠다.

 

뉴저지 구텐베르크에서 바라본 뉴욕의 야경
많은 지역 시민들도 허드슨 강을 배경의 도보로에서 산책을 즐긴다
뉴욕의 야경이 펼쳐진 뉴저지 허드슨강 옆 산책로
뉴저지 구텐베르크 구역 산책로에 있는 옛날 대포

뉴저지 구텐베르크 구역, 뉴욕 야경이 보이는 산책로에 설치된 9.11 테러를 추모하기 위한 지금은 더 이상 볼 수 없는 세계무역센터 쌍둥이 빌딩 조형물

 


결론적으로 뉴욕 여행에서 숙박비를 절약하기 위해 뉴저지를 선택할 시 장점과 단점을 요약하자면

뉴저지 숙박 단점

  • 뉴욕시 소속이 아니기에 뉴욕 교통패스가 통용되지 않아 버스를 타기 위해 매일 추가 요금이 든다 (편도 3.5$, 왕복 7$)
  • 뉴저지에서 맨하탄으로 오가는 도로는 허드슨강을 끼고 있기 때문에 링컨터널 단 하나밖에 없어 도보로 이동이 불가능하여 무조건 대중교통 버스나 우버 같은 차량을 이용해야한다.
  • 같은 이유로 통로가 링컨터널이 유일하여 병목현상 정체가 생긴다.
  • 특히 출퇴근시간대는 최대 1시간 이상 걸릴 수 있는 점 각오해라. 아침에 뉴욕으로 나가는 것도 시간이 걸리지만, 밤늦게 뉴욕에서 잘 놀다가 피곤한 몸으로 들어올 땐 포트 오소리티 터미널(Port Authority Terminal, W 42nd St, New York, NY 10036 타임스퀘어 인근이다.)까지 가서 버스표 사고, 게이트 확인하고 줄 서며 기다리고, 버스 이동하여 도착시까지 정말 피곤한 일이다. 참고로 버스 간격은 10분~15분 간격으로 자주 있다. 특히 아침에 뉴저지에서 타는 것도 5분 간격정도로 자주 온다.
  • 그럼에도 뉴저지에 숙박을 잡는다면 최대한 링컨터널과 가까운 곳에 잡아라. 링컨터널과 멀어질수록 교통정체가 누적되어 시간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다. 링컨터널 인근이면 해밀턴 공원 (Hamilton Park, Boulevard East, Hudson Pl, Weehawken, NJ 07086)이 좋은 위치가 된다. 여기선 링컨터널만 건너면 되기 때문에 정체시간이 길지 않아 추천할 만하다.

 

뉴저지 숙박 장점

  • 뉴욕에서 왕복하기 위한 추가 버스요금이 들더라도 숙박비가 훨씬 저렴하여 예산을 크게 아낄 수 있다.
  • 맨하튼에선 절대 볼 수 없는 맨하튼 스카이라인을 볼 수 있다. 꽤 환상적인 풍경을 제공한다.
  • 해뜨기 전, 대낮, 해 지기 전, 밤시간 야경 모두 시간대별 뉴욕 풍경 분위기가 매우 다르다. 이건 뉴저지 숙박자들만의 특권
  • 뉴저지 허드슨강 강변 산책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서 각 시간대별 산책하면서 느끼는 풍경과 분위기가 매력적이다.
  • 특히 해뜨기 전 서쪽에서 동쪽으로 바라보는 맨하탄 스카이라인과 하늘의 풍경은 뉴저지에서 살살 때 느끼기 유용하다. 맨해튼에서 보려면 새벽에 일어나 버스 타고 오는 수고로움이 있다.
  • 뉴저지 시내 허드슨강변과 곳곳에 공원, 뉴저지 주택가가 쭈욱 있어서 미국 현지 가정들이 즐비하여 뉴욕 맨해튼 관광도시에선 못 보는 미국 local 현지인 문화를 느낄 수 있다.

뉴저지 일반 시민들의 주택가와 일상의 모습들. 대한민국의 태권도도 보인다

 

써놓고 보니 단점이 더 크게 부각되는데, 필자가 느끼기에 뉴저지 허드슨 강에서 보는 시간대별 뉴욕 풍경은 모든 단점을 커버할 정도로 멋진 광경을 제공한다. 따라서 5박 이상 뉴욕에 머무른다면 최소한 2박 정도는 뉴저지에 머물며 뉴저지 현지 로컬 문화와 허드슨강 주변 여행 및 시간대에 따른 맨해튼 풍경도 하나의 추억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뉴욕의 스카이라인과 전체적 풍경은 뉴저지에서 보는 풍경과 뉴욕 맨하탄을 기준으로 남, 서쪽 브루클린,자유의 여신상이 있는 섬에서 보는 풍경이 모두 다른 풍경을 보여준다. 여기에 대한 풍경도 곧 게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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